Photo Story
삶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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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까? 미안합니다.....
는 다늙어서 영어 좀 배워본답시고 토론토에 살고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입니다.지난 새벽에 토론토엔 눈이 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오늘 아침 출근길이 빙판이더라구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스트릿카를 타고 가던중 쿵......... 스트릿카 안에 사람이 몇명 넘어지고 스트릿카는 거의 레일을 이탈할뻔 했습니다. '아.. 오늘 제시간에 도착하긴 글렀구나......' 생각하고있었죠... 근데 픽업을 운전하던분이 당황하셨는지 꼼작도 안하고 계시더라구요.. 외상도 없었고 크게 다칠만한 상황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스트릿카를 운전하던 할아버지가 내리시더군요. 이럴땐 이사람들 뭔욕을 할까........ 영화처럼 욕이 난무할까? 근데.. 잠시후 제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더군요... 할아버지가 웃으시며 한말은..."Are you OK?"였습니다. 잠시후 픽업을 운전하던분도 안정을 찾았는지 웃으며 괜찮다고 미안하다고.... 그리곤 끝이었습니다. 허무했죠... 내심.... 근데 더 웃긴건 길이 막혀서 신호에 계속 나란히 가면서 친구라도 된양 농담을 하더군요... 스트릿카에 탄 사람들도 다들 함께 웃고 즐기더군요... 외국생활이 지금까지 4년째로 접어드는데 그동안 전 지나치도록 외국사람을 싫어했었습니다. 그들에 오만함이 싫었고, 편견이 싫었고 쉽게 쉽게 생활하는게 싫었습니다. 한국에선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데 더 적게 일하고 대충대충 즐기며 살아도 잘먹고 잘사는 꼴이 배아팠습니다. 솔직히... 근데... 오늘 이사람들에 언어말고 배워야할게 또 있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땐 운전을 험악하게 하기도하고 사고도 꽤나 많이 냈고 당했습니다. 그런 많은 순간에도 과실비율을 계산하며 유리한 쪽으로 진술하려 노력하고 진심으로 상대방을 걱정해준적이 없는것 같아 부끄럽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하지만 저와 사고가 났던 많은 분들도 그랬던것 같습니다... 제가 운이 없어서인진 모르지만.... 왠지 괜찮습니까? 미안합니다. 라고 말하면 100% 과실이 되어버리는듯한... 그리고 상대방도 사과를 했으니 당신이 물어줘야한다... 라는 생각...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국에도 괜찮습니까? 미안합니다......... 라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오는 그런 날이 어서왔으면 좋겠습니다. 운전은 어떻게 하는거에요? 라는 말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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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