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Story
삶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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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훔쳐 생색내는사람들
 스피크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안방에까지 들립니다. 골목이 요란하여 돌팔이 약장수가 왔나싶어 밖으로 나와 보니 햇빛이 희미할 정도로 황사가 깔려 숨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소리는 공원 쪽 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운동할 때 무대장치를 하고 좌우에 하얀 천막을 세우고 트럭으로 의자를 나르는 것을 보았지만 무슨 행사를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궁금하여 카메라를 가지고 소리 나는 공원으로 향 했습니다. 축구골대 뒤 공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쳐 놓은 철망에 독거노인 및 장애자 위로의 날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고 무대 위에 크고 높게 스피크를 장치한 옆으로 색소폰과 기타를 든 서너 명이 악단을 구성하고 사회자가 개그를 하며 앞에 있는 청중을 웃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노래나 장끼를 신청하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기도 하고 잔 끼를 보입니다. 사회자가 박수를 유도하지만 힘없는 노인들의 박수는 마이크소리에 감추어져 버립니다. 관객이 없으니 무대에 올라온 사람마다 맥이 풀리지만 그래도 앞에서 분위기를 돋우는 몇몇 사람들이 나와 무대 앞에서 춤을 추니 그나마 명맥을 유지 하는 것 같습니다. 황사가 내리고 있는 풀 한포기 없는 황량한 운동장가운데 노인들을 앉혀놓고 동네사람들의 노래는 빈약하게 보이지만 사회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밴드를 가르치며“저 친구도 장애잔데 어디가 장애냐 하면 가운데 있는 것이 일어서서 죽지를 않는다.“ 며 그것도 장애는 장애라 하며 웃기려 하지만 노인들은 자기와는 상관이 없는지 웃지를 않습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알고 있는 독거할머니 들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짧은 거리에도 다니기 불편하여 여행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집 주위조차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이 잔치에 참석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손 치더라도 그들에게 위로가 될 다른 것을 찾아보아야 되지 않겠나 싶은 아쉬움이 듭니다. 세상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온다면 모든 사람이 늙어져 죽지도 않고 병고에 시달리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세상은 의약의 발달로 죽기를 원하지만 죽어지지도 않고. 병들고 힘겨운 늙은 육신을 이끌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야 말로 휴거에 나오는 죽으려 해도 죽지 못하는 악마의 저주이며 하나님의 형별인 것 같습니다. 슬픔과 수고와 번뇌하며 살아가는 것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죄인 것 같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목숨 부지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장애인 독거노인을 주위에서 많이 보지만 정작 도움의 손길은 이들에게 미치지 못합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만 몇 명이 보이고 모여 있는 사람들은 건강한 동네 노인입니다. 노환에 혼 자사는 사람들은 돌보아줄 사람이 없어 여기까지 나올 힘이 없어 연락을 밭고 나오지 못합니다. 이마져 소외당한 장애독거 노인 들은 집안에서 고독한 투병을 하고 있는 것 갔습니다. 나그네로 세상에 온 이상 숙명으로 밭아 들이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경제 침체와 핵가족화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이 20년 사이 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통계청은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들이 우울증을 일으켜 무력감과 절망에 빠져든 노인들이 문제 해결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고 합니다. 태여 나면 나이 들고 병들어 죽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늙은이나 장애자를 두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철학을 한다는 사람부터 점쟁이까지 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고 자기 말이 진실인양 이야기 합니다. 타락한 종교로 인하여 재벌이 되기도 하고 유명인사도 되어 사람들을 우롱하며 자기 말을 따르고 믿으면 바로 천국에 간다는 허황된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도적질하여 자기의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세상에 있어 탐욕에 눈이 멀어 있고 그들의 눈은 채워지지, 않는 정욕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노인이 주인이 돼야 할 행사에 주인들이 황사가 심한땡볕에 앉아 흐린 동공이 무대 위에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표정 없이 앉아 있습니다. 마이크가 찌져지듯 소리만 요란 한 것이 빨리 끝내고 편안한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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